RB : 인터뷰 할 준비는 되었는가.
대표님 : 나야 뭐.. 인터뷰라면 도가 텄다
RB : 하하. 본인 소개 부탁한다.
대표님 : 이름은 김광연이고 나이는 29살… 학교는 중앙대, 아직 학생이다! (강조) 혈액형은 B형이고 외모는 호감형……..
RB : 아.. 호감형?
대표님 : 왜 그러나. 호감형이지 않은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진심이다)
RB : 하하. 맞다. 호감형이다. 미쳐야 미친다, 광년이라는 컨셉을 잡은 이유가 있나.
대표님 : 아! 예전에 불광불급이라는 책을 보고 미쳐야 미친다는 말에 꽂혀서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내 생각에도 어느 하나에 미쳐야 어느 경지에 미칠 수 있다는 게 맞는 거 같다
RB : 아! 그게 책 이름이었군.
대표님 : 그렇다. 불광불급이라는 책이다. 그리고 광년이는 내 부산 친구들 때문에 생긴 별명 아닌 별명이다. 걔네가 발음이 안 돼서 내 이름을 ‘광년이~ 광년이~’ 이렇게 불렀다. 광연이라는 발음이 힘들었나보다. 하하. 어차피 불광불급이랑도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해서 광년이라는 닉네임을 쓰기 시작했다.
RB : 광년이. 하하. 재미있다. 현재 여자친구는 있는가?
대표님 : 없는 거 알지 않나. (정색과 동시에 슬픈 표정…ㅠㅠ)
RB : …미안하다. 그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듣기로는 21살을 고집한다고 하던데.
대표님 : 하하. 그건 장난이고! 이상형이라.. 음 내 생각에는 사업이랑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첫째, 내가 좋아해야 한다. 사업도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연애도 내가 좋아해야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은 예뻐야 한다는 거고!
RB : 예뻐야… 남자는 다 예쁘면 그만이란다. 흑.
대표님 : 그 예쁜 게 외적으로만 예쁜 게 아니라 내적으로도 예쁜 거면 좋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거다.자기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할 수 있으면 OK!
RB : 굉장히 외향적인 성격인 것 같은데, 우울할 땐 없는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대표님 : 나.. 음… 여태 사업하면서 고비가 총 4번 정도 왔는데, 그 때마다 병관이나 갑진이 같은 애들 붙잡고 울었다. 하..
RB : 헉! 울었다니!
대표님 : 가끔 사업적으로 너무 힘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라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갑자기 그렇게 몰아 닥칠 때에는 어쩔 도리가없다. 내가 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친구가있어서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다 보니까 그렇다. 그래도 그렇게 하고 나면 좀 속 시원해지더라! 예전에는 여행도 좋아하는 편이라 혼자여행도 많이 다니고 했었는데,지금은 내가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어쩔 수없다.
RB : 그럼 예전에 업무로 스트레스 푼다는 말은 거짓인가.
대표님 : 아니다! 거짓말이라니. 광년이 특강이나 그런 것도 업무긴 하지만 자잘한 스트레스는풀리더라.
RB : 업무로 업무 스트레스를 푼다는 게 이해는 잘 되지 않지만… 특이하면서도 멋진 것 같다.
대표님 : 나 같은 사람 또 없을 것 같다. 하하하.
RB : 자타공인 다재다능한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취미는 뭔가.
대표님 : 나.. 취미 없다… 취미 생활을 할 시간이 없다. 방금도 말했지만 여행도 좋아해서 많이다녔었는데 지금은 여행 다닐 상황이 안 되고, 운동도 굉장히 잘했었다. 예전에 말하지않았었나? 그리고 게임도 되게 좋아하고! 여행, 운동, 게임 다 좋아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취미 생활 자체가 사라진 것 같다.
RB : 슬프다. 흑. 하긴 대표님 너무 바쁘신 것 같다!근데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
대표님 : 이것도 재미있는건데, 나는 그냥 사업을 해야지! 라고 생각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기획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 것뿐이다. 학교에서 과제를 하기만 하면 A+을 받으니까, 내가 교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공모전을 시작했는데, 나가는 공모전마다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 실력이 입증된 거다. 그러고 나니까, 아예사업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기획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
RB : 우와… 그냥 타고난 것 같다.
대표님 : 그런 거 같다. 하하.
RB : 요즘에는 대학생들이 창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창업을 준비하다가도 막상 창업 자금이없어서 창업을 못 하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대표님은 창업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
대표님 : 난 그 마음가짐부터 이해가 안 된다. 왜 창업 자금이 필요한가? 너, 10억의 창업자금이 생긴다고 하면 뭔들 못 하겠나. 그렇지 않은가?
RB : 듣고 보니 그렇다. 돈만 있다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님 : 맞다. 내 말이 그 말이다. 나도 맨 처음엔 창업 자금 없이 시작했다. 창업 자금이라곤끼니 때울 공모전 상금..? 나도 건 by 건으로 그 때 그 때 돈 벌어서 이 만큼 회사를키운 거다. 돈 없다고 시작도 못 하는 거면 아마 그 후로도 아무 것도 못 해낼 거다.
RB : 맞는 말 같다. 역시.. 멋지다!
대표님 : 그렇나. 하긴, 난 진짜 좀 짱이다! (아빠미소.. 혼자 흐뭇해한다)
RB : 저번에 대표님 다이어리 보니까 하루에 굉장히 여러 가지 일정을 소화해내시는 것같더라. 혹시 하루 일과를 물어봐도 되나.
대표님 : 뭐 거의 레드브릭스, 미스터차우, 위메이크브랜드, 영업이다. 기본적으로는 저렇게 되는데 세부적인 거는 날마다 다르다. 그래도 대부분은 레드브릭스로 출근해서 일하고 점심먹은 후에 위메이크브랜드 업무랑 영업 미팅 2~3건, 많으면 4~5건 뛰고 저녁에는미스터차우 가고… 다시 레드브릭스로 돌아와서 업무 보고 그런 식이다.
RB : 헉… 그걸 매일 하는 건가. 장난 아니다.
대표님 : 장난 아닌 거 맞다.
RB : 하루에도 수 많은 업체에서 기획 의뢰가 들어오는데, 혹시 그 때마다 좋은 아이디어를내는 비결이 따로 있나. 나는 기획 아이디어 내는 게 너무 어렵다.
대표님 : 난 거의 3년 동안 기획을 한 사람이다.. 아니, 학생 때까지 따지면 몇 년인가이게 벌써? 웬만한 자료는 다 머리 속에 남아 있어서 자료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일필요가 없다. 그리고 나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보편적인 아이디어에믹스를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컴퓨터 전공이다 보니까 경영,마케팅적인 아이디어+컴퓨터 이론을 섞는 거다. 그것 때문에 공모전에서도 메리트가있었던 것 같다
RB : 아!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믹스해서..! 와 근데 그것도 어렵다. 답은 그냥 많이 시도하는것뿐인 거 같다. 흑. 레드브릭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회사라고 생각하나.
대표님 : 재미있는 곳이다! 나는 레드브릭스가 나한테 있어 매우 소중하면서도 편안하고 재미있는곳이라서 직원들도 그걸 공유했으면 좋겠다. 직원들도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는직장이 아닌, 즐겁게 일을 하고 서로 그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회사가 바로레드브릭스면 좋겠다.
RB: 그럼 레드브릭스는 대표님께 어떤 존재인가.
대표님 : 뭔가! 뭐 질문이 이렇게 비슷한가. 하하.
RB : 어떤 회사냐, 어떤 존재냐의 문제… 비슷한 거 같긴 하다. 하하. 미안하다.
대표님 : 너도 너한테 있어서 소중한, 그래서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은가. 레드브릭스는 나한테 그런 곳이다. 내가 만든 곳이고 그래서 너무 소중하고 그래서 지키고 싶은 재미있는 공간!
RB: 그럼 대표님이 레드브릭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뭔가.
대표님 : 재미가 공유가 안 될 때.. 나 혼자 재미있게 느낀다고 생각될 때 안타깝다. 나는 일이즐거운데 직원들은 그게 아닐 때가 있는 거 같다고 느껴지면.. 그게 그렇게 안타까울 수없다. 그래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싶은 거고! 또 하나는 앞에서말했듯이 스트레스 감당이 안 될 때다. 빨리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야겠다.
RB : 우리회사 자유롭고 좋다!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일하시는 거 같다, 대부분! 하하.대표님이 생각하는 레드브릭스의 미래의 모습은 어떤가.
대표님 : 계속 재미있는 회사였으면 한다.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5년 안에 레드브릭스 사옥도짓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회사였으면 한다. 20년 정도 후에, 100억 정도에 청산하고서 다시 새로운 사업을 해 보고프다.
RB : 새로운 사업?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 그럼 그럴 일 없겠지만 아주 아주 만약에레드브릭스가 망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대표님 : 솔직히 말하면 난 아무 거나 다 가능할 것 같다. 컨설팅이라는 게 분야가 따로 정해진게 없기 때문에 다 웬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우리 하는 일만 봐도 블로그,온라인 쇼핑몰, 강의, 외식업 등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지 않은가. (당당함이 느껴졌다)
RB : 오, 그렇겠다. 다양한 분야를 컨설팅하고 있으시니까 진짜 웬만큼 다 알고 있을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대표님 : 예전에 이거랑 똑 같은 내용의 대화를 안철수 교수님이랑 한 적이 있다. 그 분이 내게해 주셨던 말인데, 난 이제 그 말 뜻이 뭔지 깨달았다. 그래서 나도 그 얘길 해 주고싶다.
취업을 하라. 창업이 생각보다 정말 쉽지가 않다. 어제 회사에 찾아 온 울산에서올라온 그 학생 있지 않은가. 걔도 창업 자금부터 이것저것 물어보고 배우려 했다.그렇게 하는 건 마음가짐부터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창업자금은 없어도 창업은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자기를 부려먹어도 된다는데 잘 할 줄 아는 게 뭐가있나. 피피티? 엑셀? 포토샵? 영상?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으면서… 난 걔한테 컴퓨터,책상, 전기세, 밥값 그런 걸 다 내줘야 한다. 메리트가 없는 거다. 배우려 하지 말고, 창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기획부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RB : 냉정하지만 다 맞는 말 같다. 무섭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할 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꿈에 대해 말해달라.
대표님 : 앞으로도 재미있게 살고 싶다. 사업이든 뭐든. 요즘 들어서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생각도 한다. 돈을 벌어서 쓰고 싶은 곳에 다 써도 돈이 남더라. 결혼을 해서 내 가정과내 가족들을 위해 쓰고 싶다. 너도 재미있게 살도록 해 봐라
.* 김광연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대표님의 당당함, 솔직함,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대표님의 자기 자랑은 그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슬프게도 자연스럽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유쾌! 상쾌! 통쾌!한 남자로 멋지고 재미있는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 대표님 파이팅!! :D입니다.
@ 인터뷰 경영전략본부 인턴 둘링 / 편집 디자인 인턴 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