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년이를 아시나요?”
– RED BRICKS 김광연 대표의 공모전 수상기
이름은 김광연, 별명은 ‘김광년’. 하고 싶은 일에 미치도록 열정을 쏟고 있는 레드브릭스 김광연대표의 별명답다. 미지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신조로 삼는 그의 생생한 공모전 수상기를 들어보자.
주요 공모전의 화려한 입상 경력을 지닌 김광연 대표를 인터뷰하게 된 건, 지난 9월 20일 용산역의 A 몰에서였다. 공모전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냉철하게 꼬집던 그의 몇 마디에, 고개를 떨어뜨리며 저절로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모두가 공모전에 낙방한 경험이 있는 캠퍼스 헤럴드의 독자들과 함께 이 피 같은 조언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공모전의 神’ 을 넘어, ‘마케팅과 홍보의 神이라는 칭호도 부족함이 없는 김광연 대표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김광연’ 그리고 RED BRICKS
군 제대 이후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당시로썬 자격증이나 수상경력도 없어 독학을 시작했죠.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나니까 팀원을 모아 함께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모전을 동아리화 시켰고, 공모전을 통해서 수익을 버는 팀이 생겼어요. 일단 하게 되면 거의 70-80% 이상을 수상하여 거의 1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메이저급 수상 경력이 계속 쌓이게 되었죠. 현재 RB 멤버들 활동을 합치면 60개 이상의 공모전에서 입상 및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공모전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단순한 아이디어 제시가 아닌, 실제로 그러한 일을 진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요.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을 일일이 찾아 뵙다 보니 온라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온라인상에서의 모든 활동을 컨설팅할 수 있는 업체를 세워 1년 6개월 사이에 30여개의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는 자세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해요. 수상에 대한 욕심을 먼저 갖기보다는 1~2달 이상 수상작을 살피고 많은 자료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죠. 특히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공모전은 한 마디로 토론문화나 다름없어요.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해서 냉정하게 서로의 생각을 분석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공모전 수상에 실패했던 사람에게 수상하지 못했다는 것에 주목하기보단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해요. 특히, 자신의 작품을 수상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받는 것이 좋죠. 이 아이디어는 나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 혹은 경제적으로 ‘block’이 있지는 않을지 아니면 비슷한 아이디어의 실패 기록이 있는지도 사전에 살피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해요. 떨어진 작품들은 아마 이런 경우에 걸려서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죠.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분야를 가리지 말고 무조건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자신의 전공분야에 관계없이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만능 플레이어가 될 수 있죠. 일단은 많은 분야를 경험한 후에 자신의 적성을 찾는 과정이 중요해요. 그래야 끝까지 오랫동안 한 길을 갈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각 분야에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다면 그것을 접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것이니까요. 핵심은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 논리력, 기획력, 표현력 이런 것들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해요.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현대자동차> 공모전 지도 경험
제가 학생들을 이끌어서 수상하기까지의 과정 하나를 예로 들어 볼게요. 경희대학교 학생 30명과 함께 시작했었어요. 우선 저의 수상 내역과 지도자로서의 마인드를 이야기했고, 수상작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어요. 여기서 사전 조사란 ‘circumstance, company, customer, competitor’에 대한 자료 조사를 의미해요. 시장의 환경과 회사 그리고 고객과 경쟁사에 대한 분석이죠. 그다음에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가장 적절한 것을 축출해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이 과정이 사실 잘 안 돼요. 대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지적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어려워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론 커뮤니티를 개설해서 자료를 업로드하고 작품 구성을 진행했죠.
수상작에 대한 코멘트
제 블로그 <광년이의 세상살이> 를 참고해 주세요. 다양한 기업체 수상작에 대한 분석을 올려놓았어요. 공모전 할 때 참고하기 좋은 사이트도 올려 놓았고요. 공모전 관련 정보나 대외활동 후기도 틈틈이 올리곤 해요. 김광연 대표를 만나 들어본 공모전 수상노하우. 공모전 수상을 하기 위한 마인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열린 마음’. 나의 부족한 점이나 조언을 귀담아들으며 틀에 박히지 않은 사전조사를 할 수 있는 마인드. 여기에 열린 마음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열정’만 있으면 공모전 수상은 더 이상 부럽기만 한 별들의 잔치가 아니다.
Campus Editor 성연주/ 캠퍼스헤럴드
기사 원문 출처: http://camhe.heraldcorp.com/view.php?idxno=2011072718012562739982